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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임정호 팔꿈치 통증 이탈, 최성영 감기 1군 제외 [IS 창원]

NC 다이노스 임정호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NC는 1일 창원NC파크 홈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임정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강인권 감독은 "왼쪽 팔꿈치 충돌 증상이 심해졌다. 원래 안고 있던 증상이었는데 불편함이 커졌다"고 말했다. 임정호는 NC의 왼손 핵심 필승조다.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2015년 1군 데뷔 후 429경기에서 87홀드를 올렸다. 강 감독은 "(통증 등을) 조정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왼손 불펜 최성영 역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데 사유는 감기다. NC는 왼손 서의태와 오른손 전사민을 1군에 등록하며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운다. 강 감독은 "왼손 타자 승부는 김영규를 투입할 수 있다"면서 "서의태는 1이닝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전사민은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30일) 경기 1회 말 3점 홈런을 기록한 김성욱도 감기 증세로 1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후반 대타 출장을 대기한다.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선발 등판한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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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24년 만에 임창용 넘는다…최연소 100세이브, 딱 1개 남아

오른손 투수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에 도전한다.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2000년 임창용이 달성했다. 임창용은 23세 10개월 10일로 통산 100세이브를 정복했는데 정해영은 24일 현재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임창용의 발자취를 24년 만에 바꿀 가능성이 크다.2020년 7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등판과 함께 첫 구원승을 달성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 30일 홈구장인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34세이브를 달성하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꾸준히 세이브를 쌓아 올리며 KBO 리그 역대 22번째 100세이브에 근접했다. 또한 정해영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에도 세이브 한 개만을 남기고 있다. 달성 시 KBO리그 19번째이며, 4년 모두 KIA에서만 활약한 투수로서 최초로 달성하게 되는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 20세이브 이상 달성 시에는 역대 7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는 선수가 된다. KBO는 정해영이 100세이브를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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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생각대로···LG 불펜 이제 숨통 트이나

LG 트윈스 불펜의 필승조가 하나둘씩 속속 돌아온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주 김진성가 백승현이 돌아올 거 같다"며 "정우영과 이지강도 곧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LG는 최근 리그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최근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3.28-2.89-3.43)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역전승의 원동력도 '불펜의 힘'에서 비롯됐다. 선발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음에도 불펜 투수 7명이 남은 8과 3분의 2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가 승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전부터 LG 불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고우석(MLB 도전) 함덕주(부상) 이정용(입대) 등 핵심 필승조가 모두 이탈했다. 유영찬은 마무리로 보직 전환했다.올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38로 10개 구단 중 4위다. 앞선 최근 3년간 비교하면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는 '우승 후보' LG가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 확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불펜이 버티고, 타선이 폭발적으로 터져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즌 초반 이탈한 불펜 자원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속속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감기 몸살로 자리를 비웠던 김진성은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이번 주중 3연전에 동행해 곧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21홀드를 올린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11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2.61로 좋은 모습이다. 퀵모션과 구위 회복 숙제를 얻은 정우영도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내려간 백승현과 이지강도 큰 부상이 아니어서 곧 돌아올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렇게 모두 돌아와야 (순위) 싸움이 된다. 불펜진에 좋은 투수가 많아야 돌아가며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불펜 운영이나 마운드 교체가 힘들고 한정적이었다. 4월 말이 되면 사령탑으로 생각한 구상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을 봤다. 이형석 기자 2024.04.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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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독해지지 않으면…" 세 번째 기회 앞둔 박종훈과 감독의 기다림

"감독 입장에서는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3)을 두고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박종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박종훈은 올 시즌 첫 2경기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0.50으로 부진하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67, 피안타율도 0.320으로 높다.지난달 2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2이닝 6볼넷 1실점)에서 제구 난조로 흔들린 뒤 2군에 내려가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2볼넷 7실점 부진했다. 직전 등판보다 볼넷은 줄였으나 피홈런 3개로 대량 실점했다. 투구 내용이 워낙 좋지 않아 2군 재강등 가능성이 커 보였지만 이숭용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박종훈은 오는 13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선수 입장에서도 힘들 거 같다. 매회 올라갈 때마다 잘 던져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거 같다. 지금은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종훈에게 기회를 더 주는 건 그가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자타공인 '성실맨'이다. 비활동 기간인 지난 1월에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팀 선배 추신수 자택(미국 텍사스주)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다만 마냥 무한대로 기회를 주기 어렵다. 프로의 핵심은 경쟁이다. 기록이 떨어지면 밀릴 수밖에 없다. 그게 숙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수장으로 판단해야 한다. 내가 독해지지 않으면 팀을 끌고 갈 수 없다. 프로야구 선수는 누구나 다 열심히 하지 않냐"며 "어느 정도 본인이 납득할 때까지 (기회를) 좀 줘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독려했다. 언더핸드스로인 박종훈은 흔히 퀵모션으로 불리는 슬라이드 스텝이 느리다. 볼넷이 많은데 도루에도 취약하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종훈이를 봤을 때 불펜으로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보직 변경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어 "과정을 좀 디테일하게 살펴서 좋았을 때 모습을 찾을 수 있게 해줄 생각"이라며 "못했던 선수가 아니라 어느 정도 했던 선수다. 2년의 공백이 있었고 그동안 얼마나 마음에 그게 있겠나. 그걸 좀 터트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것 또한 본인의 몫인 거 같다"고 말했다.박종훈은 통산 71승,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세 번(2017~18, 2020) 해낸 '선발 자원'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12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총액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사인하기도 했다. 올해 연봉이 11억원으로 류현진(한화·25억원) 고영표(KT 위즈·20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3억5000만원) 다음 고액이다.감독의 '믿음'에 선수가 응답할 차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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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이닝 무실점, 1선발 같은 5선발···LG 손주영 성장은 원하던대로

15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1위.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이 지난 9일까지 올린 시즌 초반 성적표다. 손주영은 LG의 5선발 투수를 맡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손주영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3명이 모두 실점해 2-7로 졌다. 손주영은 올 시즌 개막 후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총 1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ERA 제로'는 손주영이 리그에서 유일하다. 유일한 흠은 제구력이다. 볼넷이 11개로 많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0.200으로 낮은 편이다. 득점권에선 피안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로 더 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 야구'를 강조했다. 고우석(미국 진출)과 함덕주(부상) 등 핵심 불펜이 줄줄이 이탈함에 따라,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4.00)와 임찬규(7.36) 최원태(5.28) 모두 부진하다.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개막 후 첫 두 경기를 잘 던졌으나 직전 경기서 4이닝 7실점(시즌 평균자책점 5.06)으로 무너졌다. 손주영의 이닝 소화력(평균 5이닝)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1선발 못지않은 위력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선발진 중에는 그가 가장 압도적인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자원 중 한 명이 손주영이다. 염 감독은 "손주영과 이상영이 각각 선발과 불펜에서 올라와주면 마운드 육성은 성공"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손주영은 기대처럼 성장하고 있다. 손주영은 벤치의 세심한 관리도 받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 4-0으로 앞선 5회 초 교체됐다. 부상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유는 투구 수 때문이다. 4회까지 볼넷을 6차례나 내준 탓에 91개의 공을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등판을 원했지만 흐름상 승리 투수가 되려면 120개는 던져야 했을 것"이라며 "승리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망가지는 경우를 무수히 봤다. 완봉이나 노히트 노런 기록 때문에 120개 던진 후 그 시즌에 망친 투수들이 내 매뉴얼에는 80%다. 후유증이 꼭 있다"고 말했다.아직 시즌 초반이고, 손주영이 2년 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관리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상 방지다. 주영이는 그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20번이라는 (선발) 횟수가 남아 있다. 더 길게 봐야 한다. 거기서 끊는 게 주영이한테도 팀에도 좋은 거"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국내 에이스로 키워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170이닝 이상은 던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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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잖아요" 사령탑의 믿음, 홈런으로 대답한 문현빈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지 않나."문현빈(20·한화 이글스)은 시즌 초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물론 개인 성적이 나쁘지 않고 중용되기 때문이다. 그는 8일 기준 타율 0.265(49타수 13안타) 1홈런을 기록 중이다. 팀의 주전 2루수이자 1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시선을 한 몸에 받는 데 팀이 패하는 빌미를 벌써 세 차례 제공했다. 문현빈은 앞서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잠실 개막전에서 실책을 범해 류현진(37)에게 비자책 실점을 안겼다. 이어 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9회 말 0-1로 끌려가는 무사만루 기회 때 홈 병살타를 쳐 역전 기회를 날렸다.다시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9회 초 6-7로 끌려가는 1사 만루 기회 때 다시 병살타로 역전 기회를 끝냈다.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게 실책이고, 병살타다. 다만 상황이 상황이다. 한화가 올 시즌 최고의 화제 팀이 됐고, 류현진 등판이나 9회 만루 기회라는 주목도 높은 상황에서 문현빈의 플레이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현빈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7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 안타까운 것일 뿐"이라며 "1사 상황에서 번트를 댈 수도 없고,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감쌌다. 최 감독은 "선배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 것 같다.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최 감독의 말처럼 문현빈의 병살타를 결과론에 불과하다. 두 차례 모두 상대는 불펜 에이스인 마무리 투수였다. 상대가 볼넷을 내주길 기대해봐야 삼진만 당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문현빈은 방망이를 냈고, 다만 내야수로 향했을 뿐이다.2타석의 결과만 보면 문현빈이 2경기를 오롯이 내준 것처럼 보이지만, 올 시즌 문현빈의 시즌 성적은 충분히 준수하다. 장타는 없으나 출루율이 0.383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도 0.400을 기록 중이다. 2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타율 1위(0.449) 홈런 1위(6개), 4번 타자 노시환이 홈런 공동 2위(5개)를 기록 중인 한화에는 소중한 자원이다. 페라자와 노시환을 제외하면 문현빈보다 출루율이 높은 자원도 없다.최원호 감독 역시 현재 타순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문현빈의 타순은 그대로 1번"이라며 "지금 팀이 12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5득점 이상을 올린 게 8경기다. 팀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하위 타순만 상대 선발 투수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그리고 13번째 경기에서 문현빈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첫 타석부터 키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김선기는 일찌감치 그에게 2스트라이크를 얻고도 고전했고, 결국 8구째 높은 직구를 문현빈이 정타로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의 올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그는 6회 볼넷, 10회 안타까지 멀티 히트와 3출루로 리드오프로서 자신의 재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문현빈은 아직 프로 2년 차다. 1년 차 때 114안타로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으로 이름을 남겼다. 신인 상위 지명에 문동주, 박준영, 김서현, 황준서 등 투수를 대거 뽑은 한화로서는 아주 값진 타자 자원이다. 문현빈이 설령 3패의 중심에 섰다해도 앞으로 한화와 함께 할 시간이 훨씬 더 길다. 한화에 문현빈은 반드시 크게 키워야 할 핵심 자원이다.한화는 문현빈의 활약에도 7일 키움전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번 타자로서 문현빈의 실력을 확인했고, 그의 멘털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도 봤다. 1패, 나아가 3연패는 뼈아팠지만, 앞으로 133경기 동안, 혹은 향후 몇 년 동안 고정해도 좋을 타순을 재확인한 날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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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5연승' 이숭용 감독 "팀 견고해진 느낌, 최지훈·박성한 맹활약 덕 승리"

SSG 랜더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젊은 투·타 핵심 선수들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7승 3패로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지난해까지 베테랑 비중이 높았던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요 전력이 일부 출전하지 않았다. 중심 타자 최정이 벤치에서 휴식했고,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다. 주장 추신수도 부상 회복 중이다.자칫 힘이 빠질 수 있었으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1, 2회 피홈런 한 방씩을 허용하며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실점하지 않고 역전할 때까지 버텨냈다.오원석이 버텨 만든 기회를 타선이 살렸다. SSG는 1번 타자 최지훈과 2번 타자 박성한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5회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적시타로 동점으로 가는 길목을 열었고, 최지훈은 7회 역전 적시타로 해결사가 됐다. 불펜진에서도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강속구 투수 조병현이 동점 직후인 6회 초 무실점 투구로 기세를 바꾸는 주역이 됐다.베테랑도 제 몫을 했다. 5번 타자 한유섬은 전날(2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이날 8회 말에도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진에서도 베테랑 고효준과 노경은, 문승원이 7~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이틀 연속 초반 실점에 무너지지 않고 집중해 역전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나머지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팀이 견고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오늘은 테이블세터인 지훈이와 성한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맹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미래 주축인 두 선수가 올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며 "타석에서 유섬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 결정적이었다"고 활약한 타자들을 치켜세웠다.투수진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원석이가 5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텨줬고 병현, 효준, 경은, 승원이 등 불펜의 힘으로 5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며 "병현이를 6회초 상대 중심타선에 붙여서 이겨내면 승산이 있을 거 같아 투입시켰는데 씩씩하게 잘 던졌다"고 영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 평일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힘 있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팀 5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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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인터뷰] 팔꿈치 수술만 5번…오뚝이 이영준 "후회도, 미련도 없다"

왼손 투수 이영준(33)이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지난 시즌 뒤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이영준은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21일 저녁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모교인 단국대 김유진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코치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며 "한 달 정도 된 거 같은데 너무 재밌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데뷔한 이영준은 2020년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52경기에 등판, 25홀드로 KT 위즈 주권(31홀드)에 이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매특허 컷 패스트볼(커터)을 앞세워 신데렐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부상이 문제였다. 반복된 팔꿈치 통증 탓에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키움에서 방출된 결정적인 원인도 '부상'이었다. 이영준은 "뼛조각 제거 수술을 포함하면 대학 시절부터 팔꿈치 수술만 한 5번 정도 한 거 같다. 그중에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만 2번"이라며 "병원 검진에서 (팔꿈치에) 부분 파열이 났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팀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바로 공을 놓은 건 아니다. 3월 입단 테스트를 제안한 구단이 있어서 몸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팔꿈치가 또 말썽이었다.이영준은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12월에 주사를 맞고 1월에 준비하는데 너무 아프더라. (테스트를 받기로 한) 구단에 연락해 어려울 거 같다는 얘길 했다. 어느 정도 통증이면 참고하겠는데 그럴 정도가 아니었다. 공을 세게 못 던지겠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키움에 있을 때 주사도 맞고 많이 쉬어보기도 했다. 그런데도 잘 안되더라"라며 "'난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을 하니까 현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한국시리즈(KS)도 던져봤고 홀드 2위도 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했으니까 후회 없이 내려놨다.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선수 시절 최고의 순간은 'KS'이다. 이영준은 2019년 KS에서 핵심 왼손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특히 시리즈 2차전 8회 5-3으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 등판, 두산 베어스 왼손 거포 김재환과 오재일을 연속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영준은 "프로에서 우승을 한번 맛보고 싶었다. 우승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프로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마야구에서 새출발한다. 이영준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너무 재밌다. 공부하는 입장인데 선수들과 좋은 경험 했으면 한다"며 "(힘든 순간) 운동할 수 있게 장소를 마련해주신 이한진 코치님, 좋은 제의 해주신 김유진 감독님께 고맙다"고 말했다.이어 "힘들 때 큰 도움을 줬던 팀이 키움이다. 키움에 정말 고맙고 잊지 못할 기억과 선물 만들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야구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양가 부모님은 물론이고 아내(김혜림)에게도 고생 많이 했다는 얘길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1:21
프로야구

'ERA 13.50' 고우석, 감독 칭찬 들은 마쓰이…희비 엇갈린 스페셜 매치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 경기한 샌디에이고는 18일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맞대결했다. 결과는 모두 승리.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 최상의 개막전 카드를 찾는 모습이었다.관심이 쏠린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모두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핵심 불펜 자원. 샌디에이고는 주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스윙맨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등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 공백을 채워야 했고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려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마쓰이를 동반 영입했다. 고우석은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실트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오프시즌 내내 관심사였다.시범경기에서 마쓰이는 순항했다. 2경기 등판, 2이닝 5탈삼진 무실점. 반면 고우석은 5경기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척 스페셜 매치 결과도 비슷했다. 17일 팀 코리아전에 등판한 마쓰이는 1이닝 무실점, 18일 '친정팀' LG 상대로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이재원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에 이른다. 마쓰이를 향해 "오늘 잘 던졌다"고 칭찬한 실트 감독은 LG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다.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애매하게 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6:41
프로야구

"어디서 데려왔어요?" '2강 후보' KIA 향한 평가 바꾼 크로우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6위로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구단 평가가 확 달라진 배경엔 외국인 투수가 있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 투수가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할 거 같다"며 KIA를 2강 후보로 꼽았다.오른손 투수 윌 크로우(30)에게 눈길이 쏠린다. 지난 1월 KIA와 계약한 크로우는 '현역 빅리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을 모두 중도 교체한 KIA는 겨우내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해를 넘겨 크로우와 계약한 심재학 KIA 단장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수 있지만 투구 내용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웃카운트 12개 중 뜬공이 단 하나도 없었다. 탈삼진 4개, 내야 땅볼 8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우리 (영입) 리스트에 없었는데 어디서 그런 선수를 데려왔냐"며 놀라워했다. 이어 "평균 구속이 150㎞/h대가 나온다. 거기다가 다양한 변화구까지 던지니까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겠더라. 처음 봤는데 깜짝 놀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크로우는 강속구 투수다. 한화전 직구 최고 구속이 154㎞/h(평균 152㎞/h)였다. 힘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었다.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궤적에 따라 커터보다 싱커로 분류해야 하는 공도 눈에 띄었다.이범호 KIA 감독은 "스카우트팀이 열심히 잘 돌아다녀 준 덕분"이라며 "좋은 투수가 온 거 같다. 4개 이상의 구종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들었는데 팔 스윙까지 빠르니까 타자를 현혹하는 게 조금 더 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크로우의 연착륙 조건 중 하나는 스태미나다. 2021년 이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었다.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높은 KBO리그에선 최소 150이닝 이상을 책임져줘야 한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최근 경력이 불펜에 집중돼 있어서 이 부분이 관건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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